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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나눔] 다락방 참석하는데 378km를?
글쓴이 박성규
날짜 2024-12-10
조회수 1850
다락방 참석하는데 378km를 달려 가야한다고?

8교구 동북1남 다락방은 서울 한강을 기준으로는 북쪽으로,  
한강대로를 기준으로는 동쪽에 사는 분들이 모이는 다락방입니다.(지도 참고)
지도 안에 있는 빨간 색 별 표시는 집사님들 사시는 곳,
보라색 별표시 네 군데는 다락방 모임 장소로 사용하는 집사님들 사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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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다락방 구성원은 총 14명이고, 56년생부터 83년생까지 함께 모입니다.
가장 연장자이신 김원중 집사님께서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요양 중이셔서
실제 모일 수 있는 분은 13명입니다.
모이는 인원이 많다보니 가정을 오픈하실 수 있는 분이 몇 안되어
주로 집사님들의 사업장 회의실을 돌아가면서 모입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서울 구의동, 문정역, 경기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  경기 하남시 등이 그 장소들입니다.

순장인 저는
어느 날 문득 '집사님들이 다락방에 오시는데 얼마나 걸릴까?'
생각해 보다가 거리 계산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매주 목요일 저녁 19시 30분에 모이는데,
각자의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다락방에 옵니다.
 
최영민 집사님은 아산에서, 김성봉 집사님은 안산에서
유우연 집사님은 포천에서, 나한길 집사님은 인천에서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장소 제공하시는 집사님을 제외한 12명이
다락방까지 오는데 총 거리가 37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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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금요일도 아니고 목요일이라
모임이 끝나는 10시 30쯤 다시 돌아가거나
집에서 자고 다음날 이른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데
도대체 이 분들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순원분들께 우리 다락방은 어떤 다락방인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한 집사님의 대답이 충격적입니다.
"순장님, 저희 다락방은 재미는 조금 덜한데, 의미있는 다락방입니다. 3:7 정도로요.^^"
대부분 집사님들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런데 순장인 저도 완전 동의합니다.
사실 순장이 유머러스한 사람이 아니라서요.

재미가 좀 덜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길래
이분들은 이토록 먼 거리를 뚫고 다락방에 오시는 걸까요?
집사님들의 답을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다락방 참석한 첫 날, 혼자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15분 정도 주셨는데,
 정말 힘들었을 때여셔 40분간 혼자 이야기했다.
 긴 시간 얘기했는데 너무 경청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옆에 계신 집사님의 변화를 보며 나도 도전받고 은혜를 받는다."
"다락방에서 함께 울 수 있어서 온다."
"만나면 좋다. 오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속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 나에게는 대나무 숲과 같은 곳이다."
"인원이 많아 내가 한 마디를 못하는 날에도, 나눔을 듣기만 해도 은혜를 받고 돌아간다."
"서로의 삶을 궁금해 하고, 기도하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충고나 조언 보다는 그저 들어준다."
"나는 이곳에서 교회를 경험한다. 나에게는 이곳이 교회이다."
"가장들의 신앙 안에서의 삶의 무게를 나눌 수 있고, 또 어려움을 통과해 온 얘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일 습관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나눌 수 있어 도전이 된다."
"한 주간 다락방에서 나누었던 찬양과 말씀을 붙들 수 있게 된다."
"내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인지 다락방 참석하고 처음 알았다."
"아내가 저에게 얘기했어요. 다락방 참석하더니 변하고 있다고."
"신앙의 연수가 다르고, 연령이 다르지만 그 다양함에서 배우게 된다."
 
사실 저희들은 다락방에 '허그(hug)'하러 옵니다.
식사 후 찬양하기 직전에 축복송을 켜놓고
모든 분들이 돌아가면서 축복의 말을 하며 깊은 허그를 합니다.
이러면 모든 게 풀어집니다.
가정과 회사와 각종 관계에 힘들었던 모두가
서로 꼭 껴안아 주면서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잘 왔다. 널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
하시며 환대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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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이후의 나눔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대로 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아쉽게도 금방 헤어질 시간이 됩니다.

378km!
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정말 먼 거리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약 두 시간 반의 짧은 모임을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보면 정말 가까운 거리입니다.
하나님과 공동체로 함께 만나기 직전 시간,
'오늘은 또 어떤 은혜를 주실까?' 기대감으로 가득차서 달려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다락방에 참석하시는데 얼마나 걸리시는지요?
그 거리가 저희들처럼 가까워지시기를 소망합니다.
 
올 한해 동북1남 다락방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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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련
    박성규 순장님,
    올 한 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순장님의 귀한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북1남 다락방에서 순원분들과 함께한 시간은 은혜로웠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신앙 안에서 함께 성숙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 은혜의 다락방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이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변함없이 모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 박민성
    순장님, 다락방 심방 때 그 따뜻함과 감동은 올해 잊지 못하는 순간 중 하나네요. 모든 집사님들이 모이기를 애쓰며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바로 이곳이 교회이구나 느꼈던 참 감사한 다락방이네요. 순장님과 모든 순원들 축복합니다^^
  • 장귀일
    https://youtu.be/RYga2S1Ab98?si=fxKpSRXcgA-reEff

    8교구 동북1남 다락방 순장님과 순원분들께 드리고 싶은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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