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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나눔] 복음은 그렇게 이어져 가고 있다. (전유성씨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글쓴이 김영훈
날짜 2025-09-26
조회수 2393
오늘 아침 교회 다락방 집사님을 통해서 전유성씨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다. 
 
기사 링크
https://v.daum.net/v/20250926053154033
 
 
개그계의 대부라 불리며 많은 연예인들을 발굴하고 또 세워 주었던 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삶을 마쳤다는 뉴스였는데 '참.. 하나님 이렇게도 역사하시는구나' 라는 감사의 고백과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상념에 빠지게 되었다.

전유성씨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곁에서 그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려고 애썼던 이는 다름 아닌 조혜련씨.
그녀에 대한 평가에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그녀의 삶은 십자가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에 모든 것을 던진 뜨거운 믿음의 사람으로 서 있다고 것.

그런데 여기서 떠오르는 한 사람이 더 있다.
바로 그 조혜련씨에게 기도와 사랑으로 복음을 전했던 개그맨 이성미 권사님.
사실 이성미 권사님은 수많은 연예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전도의 사람이자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그 기도대상자 중의 한사람이 바로 조혜련씨였는데 이성미 권사님이 아무리 기도하며 사랑으로 권면하여도 복음을 외면하던 조혜련을 보면서 권사님은 기도명단에서 조혜련씨를 빼버리고자 하는 마음까지 먹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복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었던 이성미 권사님은 조혜련씨를 향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언니, 나 교회 등록했어. 나 이제 예수님 믿어"
그 전화를 듣고나서 이성미 권사님은 펑펑 울었다고 한다. 조혜련씨도 함께..
한 영혼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던 사람만이 흘릴 수 있는 감격과 감사의 눈물. 그리고 그러한 섬김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뒤늦게서야 깨달은, 은혜 받은 자의 감동의 눈물이 함께 어우러진 순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인가..

더 놀라운 것은 이성미 권사님의 생명책(아마도 전도대상자 기도노트였던 것 같다)의 첫번째 인물이 원래 전유성씨였다고 하는데 40년 가까이 끝까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던 전유성씨에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영접기도를 인도한 자가 바로 또 다른 전도불가대상자로 여겨졌던 조혜련씨라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한 명의 하나님의 사람이 
영혼구원의 열정을 가지고 
전도대상자 노트를 만들어 날마다 하나님 앞에 그 이름들을 가지고 기도로 나아갔더니
이성미 권사를 가장 좌절케 했던 가장 대표적인 두 사람이 결국 복음으로 승리한 소식이 바로 오늘 이 뉴스기사 아닌가?
결국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8:28)
 

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를 위해 헌신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이 떠올랐다.
우리 가정에 복음을 전해 주셨던 한 장로님의 한 초등학생 구원을 위한 헌신.
당시 겨우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버티는 상황에서
그날 주일 대표기도 순서를 맡고 계셨던 장로님은 
"오늘 내가 대표기도를 못하더라도 너랑 교회는 꼭 같이 가야겠다."
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교회를 따라 나서서 기도펑크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한 사랑의 헌신이었던 것 같다.

또 생각나는 당시 강도사님이셨던 한 목자의 기억.
청년시절 말씀의 기초 없이 감정적으로 뜨거운 믿음만 가지고 날뛰던 한 청년을 안타깝게 보시고 그 강도사님은 세 자녀와 함께 사는 좁디 좁은 그 집의 서재 한켠을 내게 내어주시고는 
"너는 오늘부터 여기서 먹고 자며 나랑 성경 1독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선포해 버리셨다.
실제 새벽마다 강도사님께 이끌리어 새벽예배를 끌려 갔다가 예배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아침 식사 전까지 성경통독을 직접 함께 해 주셨다. 업무가 있으시면 진도과제를 내주시고는 업무를 다 마치시면 다시 돌아오셔서 일개 한 청년에 불과한 나와 성경을 함께 통독해 주셨다. 물론 궁금한 점도 하나 하나 설명해 주시면서..
철이 든 지금 와서 생각하면 과연 그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이었을까.. 그 바쁜 사역 와중에 한 청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심고자 자신의 집을 내어 주고 밥을 먹여가며 말씀을 가르치신다는 것이..
오늘 전유성씨의 뉴스를 접하며 들게 된 꼬리에 꼬리를 물던 생각은 결국
내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사랑과 복음으로 헌신했던 이들이 떠울라 한동안 감사의 마음을 주체 못하며 한참을 머물러 있게 되었다. 아.. 이 복음에 빚진 자여, 사랑에 빚진 자여 ㅠㅠ

복음은.. 그렇게..
예수 안에 증거된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깨달은 이들을 통하여
한 영혼에서 또 다른 한 영혼으로, 그 옛날 초대교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 2025년 9월 26일 오전 이 시점에서
분당우리교회라고 하는 이 은혜가 넘치는 교회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끊이지 않는 말씀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나는.. 과연 그 받은 은혜들을 누군가에 전하기 위해서, 내가 받은 은혜들을 흘려보내는 자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니 왠지 모를 부끄러운 마음과 민망한 마음이 몰려든다.

은혜의 특별새벽기도회가 끝나면 2025년 새생명축제가 이어질텐데
이번 새생명축제를 기도로 준비하며 이성미 권사님으로부터 시작된 믿음의 열매들을 기억하면서
내가 받은 복음의 은혜를 그 어느 한 영혼에게라도 전할 수 있는 믿음과 열정이 내게, 그리고 우리 분당우리교회에게 부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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