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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은혜나눔] 내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 계획 |
|---|---|
| 글쓴이 | 배수진 |
| 날짜 | 2025-11-09 |
| 조회수 | 1501 |
교회 모든 것이 생소하던 시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찬양 따라부르는 것이었어요.
어떤 분은 그러셨어요.
언젠가 찬양 가사 듣고 울 날이 올거다.
그 때는 그것조차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어느 날 그 의미를 알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딸이 고3일 때 9월에,
수능 두달 전 9월에,
수시원서접수로 가장 정신없는 9월에,
유방암 진단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하는 중에 초음파 보시는 분이, 작년과 모양이 달라졌다며 본인 경험으로 이런 것이 암일 확률은 10% 미만이지만 그래도 확인하는 것은 좋으니, 조직검사 권유하셨어요.
설마 암이겠어…
조직검사 결과는 유방암.
일부만 조금 절제하면 되겠지…
세부검사 결과는 전절제.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거예요?
이렇게 중요한 때에??
원망도 했지만, 딸 입시가 매우 중요한 때여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의사가 하라는데로 검사하고 수술날짜 잡고…
수술은 수시결과발표와 정시지원 사이에 날짜가 잡혔어요.
제일 좋은 것은 수시 합격하고 맘편하게 수술 받는 것이지만, 차마 그렇게 기도하지는 못했습니다.
암이 아니기를 기도했으나
암이었고
부분절제이길 기도했으나
전절제.
무엇을 바라고 기도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만 기도하며 하루하루 견뎠습니다.
수시결과는 합격이었어요.
맘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입원했습니다.
수술 설명 듣는데, 오전 수술로 되어있는거예요.
두번째 예약자라서 당연히 오후 수술이라 생각했는데.
(오후 수술하면 하루더 굶어야해서 환자가 고생 많아 보통 오전 수술 선호)
담당의에게 물으니,
”그러게요. 이런 일은 드문데…“
그 순간 드는 생각,
하나님은 날 버리지 않으셨구나.
이후 모든 것이 순조로왔습니다.
수술, 부작용 없이 회복..
전절제 수술한 것마저 저에겐 유익이 있었어요.
수술 7개월 후에 해외로 이사할 예정있었는데, 부분절제하면 방사선치료 받아야 해서 일정 잡는 것이 복잡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절제하면 추후 치료는 약만 먹으면 되요.
심지어
딸이 고3일 때 암진단 받은 것도 저에게는 유익이었어요.
별로 신경쓸 일 없는 때에 암진단 받았으면, 저는 ‘암‘이라는 것에 매몰되어 매우 고통스러웠을거예요.
오히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할 시기여서, 병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어요.
해외이사까지 마친 후 어느날,
하나님의 부르심 찬양 듣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 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나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
한때는 원망도 하고,
내가 바라는대로 해주지 않으심에 심한 생각도 했는데,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는 하나님 계획에, 그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힘든 때에도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마음 잊지 않기 위해 세례 받았어요.
수술 3년 지난 지금도 이 찬양만 들으면 펑펑 울어요.
지금 혹시 생각지도 못한 병에 걸려 마음이 무거운 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하루쯤은 원망하시고
그 다음엔 하나님께 맡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나님은 내 생각 보다 더 크신 계획 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