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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은혜나눔] 작은 섬에서 만난 하나님의 꿈 |
|---|---|
| 글쓴이 | 김정나 |
| 날짜 | 2026-08-19 |
| 조회수 | 2635 |
지난 광복절 연휴가 낀 주일,
송림청소년부 교사들에게
잠시 방학이 주어졌습니다.
덕분에 설 명절 이후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제 남편은 다섯 남매 중
셋째이자 장남입니다.
둘째 누나를 제외하면
가족 대부분이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남편의 고향은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40분가량 제주도 방향으로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
소안도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나고,
“이제는 오직 주님만 섬기며
결혼하지 않고 살겠다”고 서원했던 제게
하나님은 뜻밖에도
남편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믿음의 성장이 아주 더디게 보이는 남편과
믿음 없는 시댁 식구들과
친정 식구들을 바라보며
양가 가정을 제게 맡겨주신
부족한 저에게 버거운
선교지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초 참 놀랍고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댁 앞에 있는 작은 교회가
분당우리교회의 ‘꿈 너머 꿈 프로젝트’
전라도 지역 교회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교회는 제가 명절이나 주일이 겹칠 때면
가끔 찾아가곤 했던 곳으로,
70대이상 고형의 어르신들이
예배를 지키고 계신
작은 섬마을 교회입니다.
마침 이번 연휴에 주일이 포함되어 있어
기쁜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가
목사님과 사모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와는
담임목사님이 바뀌어 있었고,
더 젊은 목사님과 사모님이
새롭게 섬기고 계셨습니다.
두 분은 오랫동안 주일학교 사역을
감당해 오셨다고 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저희를 너무 반가워해주셨던 두 분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일학교 사역을
오래 감당해 온 두 분을,
아이들이 거의 없는 이 작은
시골마을로 보내신 데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저도 그 분들도 믿고 있었습니다. :)
현재 주일학교에 꾸준히 나오는 아이는
한 명이라고 합니다.
학교와 교회만큼은 꼭 가겠다는 마음으로 예배에 나오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입니다.
부모님은 아직 믿음이 없지만,
아이 혼자서 변함없이 교회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교회는 이 아이에게
단순한 예배의 장소를 넘어,
삶의 유일한 소망이자 놀이터이며,
섬마을의 일상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꿈너머꿈 프로젝트를 통해, 몇 안되지만
그런 아이들과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젊은 가정들을 위해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시다는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들었습니다.
많은 교회가 해마다 그 작은 섬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섬긴다고 합니다.
언젠가 우리 교회도 그 작은 섬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섬기고,
그 만남을 통해 믿지 않는 시어머니와
조카들이 교회로 나아오는 기적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뒤,
조카들을 교회에 보내 달라고 동서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더 많이 사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믿음의 울타리가 필요해.”라며 동서에게도 권면했고
어머니께도 함께 교회에 가시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네 동서가 가면 나도 가마.”
처음 듣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가 제게는
작은 문이 열리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아직은 작은 시작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동서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조카들과 어머니,
남편과 온 가족이 그 섬마을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실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돌아보면 하나님은 제가 계획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제 삶에 한 가정을 보내주셨고,
그 가정을 통해 한 섬과 한 교회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제가 선교지라고 여겼던 그곳에
하나님은 이미 교회를 세우시고,
새로운 목사님 가정을 통해 저희 조카들이 이미 교회의 눈 안에 들기 시작했고,
한
아이의 믿음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작은 교회, 한 명의 아이,
한 가족의 작은 반응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작은 일들을 이어 하나님 나라의
큰 꿈을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작은 섬마을에 복음의 빛을
밝히 비추시고,
한 사람에서 한 가정으로,
한 가정에서 온 마을로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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