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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난주간 은혜나눔] 고난주간묵상 17/19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보신 것
글쓴이 송현석
날짜 2025-04-18
조회수 2343

아래 그림을 해설과 함께 묵상해보세요.



Brooklyn_Museum_-_What_Our_Lord_Saw_from_the_Cross_(Ce_que_voyait_Notre-Seigneur_sur_la_Croix)_-_James_Tissot.jpg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보신 것(What Our Lord Saw from the Cross, 1890) 제임스 티소(James Tissot, 1836-1902)


[해설]

위 그림은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가 1890년에 그린 수채화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보신 것(What Our Saw from the Cross)”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보통 화가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그리지만, 티소는 독특한 시각으로 예수님이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그렸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의 중간 맨 아래, 피흘리신 예수님의 발이 보입니다. 발치에는 두 손을 모으고 슬픈 표정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여인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현장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가까이 있을까요 멀리 있을까요? 슬퍼할까요 놀라워할까요? 비웃고 있을까요 무덤덤할까요? 모여 있을 까요 홀로 있을까요? 손을 모으고 있을까요 손가락질하고 있을까요? 지금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습니까? 티소의 작품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묵상질문

 

1. 티소의 작품에서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는 군중 속에서 지금의 나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습니까?


   -지금 여기 나의 모습은 도망간 제자들의 자리와 동일함

   -차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직면하지 못하고, 내 죄악의 악독함과 더러움과 음란함과 미련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고 도망가는 삶을 살고 있는 것

   -홑이불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군인들이 체포하고 무리들을 잡으려 하자 홑이불마저 던지고 벌거벗고 도망간 청년이 바로 나의 모습

   -내가 잘되고 성공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순간에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이랍시고 스스로 속이지만, 조금만 잘못되고 고난이 오고 고통이 엄습하면, 마치 더럽고 추한 내 모습을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 대충입고 있던 홑이불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팽개치고 수치스럽고 창피한 모습으로 허겁지겁 도망가는 삶이 바로 나의 삶

   -나의 이런 모습에도 차별 없이 조건 없이 댓가 없이 자격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무차별하고 무조건적 사랑을 쏟아부어 주셔서 구원의 진리와 은혜가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이 오늘의 십자가 사건

   -티소의 작품에서 나는 아마도 캔버스 맨 위 오른쪽 산등성이 어드메의 그 뒷쪽 어딘가에 있을 듯


2.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 내가 있어야 하는 위치는 어디쯤일까요? 예수님께 좀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면 나는 내 삶의 자리에서 어떤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셨음 

   -그렇기에 누가복음에선 이 유월절 식사자리, 첫 성찬의 자리를 간절히 원하셨다고 기록 

   -원문의 표현 그대로 직역하면, 소망함으로 원하셨다고 기록. 같은 단어를 명사로도 동사로도 사용하여 거듭 강조하신 표현이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음


누가복음 22장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절대로 떠나기 원치 않으셨음. 그러나 복음의 완성을 위해 보혜사 성령을 내게 두시고 하늘 보좌로 올라가심. 다시 오실 것을 분명히 약속하시며


요한복음 13장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내게 성찬이 고난주간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기 위해 직접 마련하시고 이 성찬의식을 세상 끝날까지 기념하여 지키라셨기 때문

   -내 안에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 들어오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짓으로 내 안에 뚫고 들어온 죄악의 악독함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나의 생존 본능이 이끌고, 미각과 후각을 통한 쾌락의 추구에 집중하는 식사 자리를 나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아름답고 거룩한 자리로 바꿔 주시고 이를 기념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내게 영생과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라는 권면과 사랑의 말씀은 나의 의지를 포용하시면서도 죄악에서 구하시려는 예수 그리스도의 필사적 사랑의 실현이며,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나의 거리는 없어지고 온전하고 영원히 하나됨을 이루게 하심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왜 내 안에 들어오시고 싶어하셔서 성찬을 통해 살과 피로써 내 안에 들어오시는가?

   -나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이심을 완전히 믿고 또한 알게 하시는 가장 직접적으로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

   -내 안에 심장이 있으면, 나는 심장을 보지 않고도 내 안에 심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또한 알게 됨.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진실이 내 안에 분명히 심장이 있으며, 그 심장이 이상없이 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면 나는 그가 내 안에 계심을 믿을 수 밖에 없고, 그를 알게 되는 것. 그리고 그의 존재가 내 안에 있음으로 내가 영생하게 된다는 진리가 곧 그 증명이 되는 것

   -떡을 떼어 내 살이라 하시고, 포도주 잔을 들어 내 피라 하시며 먹고 마시게 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들어내신 의식이 아님. 이는 유월절 음식 먹는 유대인의 관습에서 유래. 무교병과 네 잔의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유월절 음식의 관례였기 때문. 

   -성찬은 그러므로 사복음서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약 예언의 성취를 의미한다고 묵상

   -이 성찬의 의미를 사도 요한이 어제 묵상한 요한복음 6장에서 자세히 기록해 놓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안에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내 안의 예수 그리스도이자 예수 그리스도 안의 나라고 묵상.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원하셨던 것이기 때문


요한복음 14장

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적용하기

 

십자가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신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그 마음을 바탕으로 주변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실천해 봅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선 위대하고 훌륭한 자리로의 높은 곳이 아닌 십자가의 높은 자리, 즉, 수욕과 모욕과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여 놓은 자리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심

   -나는 과연 그런 자리에 올라갈 용기와 깜냥이 있는가?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 애절한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께 품고 있나?

   -내가 이웃을 사랑한답시고, 내가 우월하고 높은 자리에 서서 내려다 보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았는가?

   -이웃을 사랑하며 내가 과연 모욕과 창피를 당할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면 세상이 나를 미워할 것인데, 요즘같은 SNS  지향적 세상에서 나는 세상의 미움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


https://blog.naver.com/joeyhsong/223838485717


그림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바라보실 수 있었던 사람들은 로마 군병에게 잡혀가 죽을 것을 각오한 사람들이거나, 로마 군병과 한 편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과 서기관 등의 권력자와 지도자들

   -그래서 티소의 화면은 이 두 부류를 커다랗게 십자분할하여 담아내고 있음

 

Brooklyn_Museum_-_What_Our_Lord_Saw_from_the_Cross_James_Tissot CROSS SECTION.jpg

 

   -가장 가까운 1번 자리에는 죽을 각오를 분명히 하고 로마 병정 앞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의 무리를 무서워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음

   -2번의 자리는 1번 만큼이나 가까운데도 조롱하고 비웃는 자들의 자리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라는 티소의 메세지라 추정. 그의 마음이 어떠한가, 그리고 그 마음에 거짓이 없이 진실한가가 더 중요한 것

   -3번의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오고 싶으나 세상이 두려워 가까이 오지 못하는 사람들

   -4번 자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자들의 자리, 그 배척하는 사람들 앞으로 나서지는 못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들

   -1번부터 4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열 한 제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


   -아마도 추정컨대 티소는 이 그림 안에 일일이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사복음서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그려 넣었을 것임.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 니고데모,  혈루증 여인, 달리다굼 말씀으로 살아난 회당장의 딸 등

   -화면에 비해, 균형을 맞추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그려 넣은 이유가 아닐까 추정


*작가와 작가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콜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브루클린 미술관

   -작가는 사회적 냉대와 소외를 무릅쓰고 지키려 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병으로 잃고, 성경 말씀을 화면에 옮기기 시작. 이스라엘 지역,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 거주하며 작품에 몰두

   -프랑스 작가였으나 영국에 거주했던 이 작가가 완성한 예수 그리스도 생애 컬렉션 약 350점을 미국출신 대표적 인상파 화가 존 싱어 사전트의 소개로 브루클린 미술관이 전체 매입 

   -당시 신생 미술관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은 공개모금을 통해 이 컬렉션을 소장하게 됨. 당시 거친 항구 공업지대였던 브루클린의 주민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었음. 이들의 신앙심이 어마어마한 가격의 컬렉션을 브루클린 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


**성경을 마치 하나 하나 묵상하듯 그림으로 그려낸 제임스 티소의 작품은, 미디어가 없었으며, 심지어 사진기도 없었던 당시엔 커다한 영감의 원천이었음. 가정에 비치하는 그림 성경부터, 나중에 일어난 영화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작품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컬렉션


첨부파일 American_Holy_Land_Tissots_Bible_in_the.pdf 참조

첨부파일 JAMES_TISSOT_AND_CINEMA_The_Resurrection part 참조

https://www.brooklynmuseum.org/ko-KR/exhibitions/james_tissot

 

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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