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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난주간 은혜나눔] 이제는 당당히 십자가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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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세정 |
날짜 | 2025-04-20 |
조회수 | 2121 |
무명으로 사는것에 늘 익숙한 저는
그래서 죄를 짓고 약간의 비도덕적인 행동에도
큰 타격감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나만 그런거 아니니까 혹은
누가 나를 알겠냐며 무명 1,2,3 으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게 예수님 이름으로 포장한 채
살아가면 세상속에서 크게 나를 나쁘게 보지도
않았고 그냥 편했습니다.
변해야한다고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고난주간 특별부흥회가
요일별 예수님의 행적대로 진행된다기에
첫 날이 참 궁금해 본당으로 갔습니다.
포인트만 말하자면
주님이 진짜 밀어버렸습니다.
진짜 엎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두번째날부터
나는 점점 앞자리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 다음날 생전처음 본당 둘째줄에 앉아봤습니다.
마지막날에는 다락방 순원들과
vvip위치, 거의 목사님과 눈맞춤이 가능한 자리에
내가 앉아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천국을 향한 계단,
단언컨대 저는 오랜시간 걸려 남들은 이제 겨우라 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대단한 딱 한계단을 드디어 올라섰다는 기분입니다.
아니 맞습니다.
고난주간 묵상집,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이 보신 것
제임스 티소 작품안에는 제가 여러곳에서
보였습니다.
멀찍히 팔짱낀 채 안전권을 유지하는
무명1의 내가 보였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한편으로 의심하며
어정쩡한 무명2의 내가 보였습니다.
예수님 발아래 그분의 죽음에 함께 울기 시작하는 더이상의 무명으로 숨지않는 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고난주간 저의 은혜입니다.
앞질러 나가고싶지도,
크게 잘되고싶지도 않고
적당히 남들 누리는만큼 끼어서 살려던
알팍한 내 인생을 엎으셨구요
따끔한 주사같은 떨리는 과정을 느꼈구요
견뎌보니 그 침묵속에 나의 길이 보였구요
유월절 오늘 나는 예수님의 떡과 잔으로
다시 살게되는 당당한 신앙인으로서
은혜로 받았습니다.
주의 십자가 붙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