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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고난주간 은혜나눔] 고난주간묵상 11/17 위대한 고독 |
|---|---|
| 글쓴이 | 송현석 |
| 날짜 | 2026-03-27 |
| 조회수 | 2816 |

묵상 길잡이
예수님에게 십자가의 길은 깊은 고독의 길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고난 받는 종을 가리켜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고 말합니다. 억울한 고난 앞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으셨고, 능력을 드러내어 벗어나려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침묵의 길을 선택하셨을까요? 고독은 피해야 할 외로움이 아니라 죄와 거짓에 맞서는 위대한 싸움이며,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는 사랑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와 맞서 싸울 때 우리는 지독한 고독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 만족과 사람들의 인정이 아니라,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들여야 하는 힘든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이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싸움은 우리를 파괴와 상실이 아닌 치유와 회복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고독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해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십니다. 고독은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새로워진 나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이 위대한 승리를 기억할 때 내 안에 가득 찬 거짓을 비우시고 풍성한 사랑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묵상 일기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마음에 떠오른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기 위해 스스로 세상과 사람들을 떠나 자신을 격리할 때 나는 고독하다. 하지만, 내가 아직도 세상과 사람의 인정과 애착에 집착함에도 가난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과 사람들이 나를 멀리하고 격리할 때 나는 외롭다.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외로운 나도, 고독한 나도 언제나 절대로 떠나지 않고 함께 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나는 비교적 최근 깨닫고 있다.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격리 당하지 않으려, 나는 이생의 자랑을 충만케 하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에 충실한 삶을 산다. 그러나 몸부림치면 칠 수록 욕망과 욕정과 욕구와 욕심의 구덩이는 더더욱 깊어져 나는 결국 거기 함몰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나의 주님은 말씀을 통해 갈 길을 보여주신다.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말씀하시는 삶을 살아내시며, 내가 그를 따라 스스로 세상과 사람을 떠나 고독의 길로 접어들기를 바라신다 느낀다. 언젠가,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신 분께서 '자발적 가난'을 위해 분투하신다 내게 말씀하실 때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았고, 말씀도 전혀 읽지 않아 내 안에는 말씀도 없었다. 다만, 교회를 등에 업고 세상과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자기 의와 자랑질을 세우려는 얄팍한 욕망을 가난한 자들을 돕는다는 포장으로 감추고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잠언 19장
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은 것은,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되는 순간, 별 다른 노력없이 세상과 사람들은 떠나고 나에겐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계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다른 어떤 것도 필요없고 오직 예수만 계시기를 원하는 성도라면, 이야말로 가장 좋은 삶의 현장이 되지 않겠나? 나에게는 이제 가난이 두려운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고독의 근원이라 느낀다. 쿰란의 광야에서 성경을 필사하고 필사적으로 주님만을 바라던 사막 교부들과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아라비아의 광야로 깊숙히 들어갔던 사도 바울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은 한결같이 치열한 고독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바로 그 고독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구원 섭리를 이루시려 선택하시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빌립보서 3장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그리고 그 고독의 자리는 다시 기도의 자리가 된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묵묵히 행동으로 내게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14장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요한복음 6장
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세상과 사람들은 모두 나를 떠나고 혼자 남아 있게 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신다. 내가 끌어안은 고독은 홀로의 고독이 아니라, 나를 위해 고독해지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사랑하는 내가 선택한 고독이 같이 하는, 함께 하는, 단 둘만의, 우리의 고독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라면 내게는 고독이 풍요보다, 세상의 소속감보다 훨씬 소중하고 귀중하다 느낀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내게 이 고독으로 세상을 이기었다 말씀하시고 계시다.
요한복음 16장
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오늘의 적용
내가 겪고 있는 고독한 싸움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고독 속에서도 풍성하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삶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으려 애쓰는 자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만 나타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내가 있는 자리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함. 예수 그리스도만 내 안에 계시다면 세상과 사람들의 어떤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에우다이모니아의 기쁨을 잃지 않게 되는 모습으로 주님의 사랑을 삶으로 확증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함.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원하시는 고독이란, 나 홀로의 고독이 아니라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고독이라는 진리를 드러내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