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woorichurch.org

분당우리게시판

분당우리게시판은 우리교회 성도들의 나눔을 위한 공간으로 실명제로 운영됩니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 은혜 받은 내용, 감사 내용을 나누어주세요.

제목 [은혜나눔] 로마서 12:1-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 헤세드 묵상
글쓴이 송현석
날짜 2024-02-10
조회수 427

로마서 12장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지지난 금요일 한승우 목사님께서 사무엘상 4장 1-11절로 설교해 주신 

'임재없는 언약궤, 언약궤 없는 임재'와 

지난 수요일 따뜻한 교회 김성호 목사님께서 룻기 4장 13-22절로 설교해 주신 

'결국 남겨질 이야기'에서 모두 등장한 '헤세드'와 

로마서 12장 2절의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제게 의미있는 연상으로 떠올라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저와 같이 계시는 하나님과 같은 것이고,

하나님께서 제 곁에 계셔주신다는 것은 사랑의 지극하고 궁극적인 표현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마태복음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우리말 성경에서 '인애'로 번역된 '헤세드'는 개역개정 기준 총 16번 등장합니다.

이 중 한승우 목사님의 설교 중 등장한 구절은 호세아서 내용입니다.


호세아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김성호 목사님의 설교 중 등장한 구절은 룻기 내용입니다.


룻기 3: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두 '인애' 혹은 '헤세드'가 동일하진 않습니다.

호세아의 '헤세드'는 인간으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헤세드'이고,

룻기의 '헤세드'(여기선 헤세드의 다른 형태인 하스데크}는 인간 사이의 그것입니다.


한승우 목사님의 설교 본문과 연관된 사무엘상의 다른 부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설명하시며 들어주신 내용이

제게는 헤세드의 의미처럼 다가왔습니다.


사무엘상 7장 3절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는 부분이

인간으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헤세드 같이 느껴졌습니다.


'헤세드'라는 원문 단어는 구약에서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사실 히브리어는 자음기반의 언어체계라 이 단어의 원형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ㅎㅅㄷ'가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ㅅㄷ'의 여러가지 형태는 247번 등장하지만,

정확히 '헤세드'의 형태로는 66번 등장합니다.

이들 중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에 연관되어 보이는(제게는) '헤세드'는

호세아서 6장 6절과 12장 6절에 등장했습니다.


호세아 12:6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제게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하시고

'그만'을 섬기기를, 제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 알기'를 원하십니다.


지난 번 묵상에서 '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제게는 깊이 들어와있었는데,

호세아 6장 6절에서 또 '아는 것'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문에서 찾아보니,

지식의 의미를 가졌지만, 그 단어의 뿌리는 설교 중 종종 들었던 '야다(알다)'였습니다.

오래 전 읽었던 탈무드에서도 이 단어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 것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야다'의 다른 뜻은 부부가 잠자리를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의미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인간을 주어로 놓고 그 대상은 목적격으로 써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주어로 놓고 인간이 그 대상이 되면

온전히 아는 것, 즉 그 마음까지 모두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안다'는 행위가 가진 특별함이 제게는 더 깊어졌습니다.

어떤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것도 포괄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지적인 활동이라기보다는 마음의 활동입니다.

상대의 감정과 기분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과 지식 중에서 같은 부분을 끌어내어 나의 마음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공감한다는 말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헤세드'를 원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은밀한 장소와 시간에 잠자리를 나누는 것만큼

제가 하나님과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가 되고 싶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제 마음을 공감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도 공감해 달라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원문의 단어를 보면서 제게 은혜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헤세드'를 인간을 대상으로 쓰면 자신보다 못하거나 불행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인애'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창조물에게 창조주가 뭔가 바란다고 하는 것도 엄청난데,

우리에게 '헤세드'를 원하신다니, 하나님의 사랑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으실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로마서12장 1-2절 본문의 치밀함은 그 논리적 구성과 어휘 사용의 능숙함에 있지 않아보였습니다.

만약 그런 부분에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가 있다면,

그것은 그 정도의 지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하나님의 손길이 닿을 수 밖에 없을테니 말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은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해 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헤세드'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헤세드'가 만나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복잡한 논리와 지식으로 얻으라고 하시지 않고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헤세드'를 받고 다시 우리의 '헤세드'를 드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해 보라고 하셨습니다.('야다'에는 경험으로 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고 하시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하십니다.

이 얼마나 온전한 인격적이고 우아한 교류인가! 감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말씀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부분이 제게는 너무나 큰 은혜로 다가옵니다.


영어에는 psychosomatic(사이코소매틱)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말 번역은 '심인성의'입니다.

마음이 원인이되어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사이코는 마음, 정신이라는 뜻이고 소매틱은 지지난 주 이찬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소마'입니다. 몸, 육체, 육신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 제 몸을 드리면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변화를 주십니다.

제가 몸와 마음 혹은 영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몸과 마음에 모두 역사하시고 계시며,

이를 하나님을 분별하는데 사용케 하셨습니다.

마음이 변화되면 몸에 변화가 오고. 몸에 변화가 오면 마음에 변화가 옵니다.

사이코소매틱이라는 영어단어가 

미국에선 원인을 모르는 병을 의사가 설명하는 척 할 때 주로 쓰는 묘한 단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제게는 저의 몸과 마음에 모두 역사하시는 개념을 보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헤세드는 저의 몸과 마음에 모두 역사하시고

그런 몸을 산제물로, 그런 마음에 변화를 받아

하나님께 저의 헤세드로 드릴 수 있지 않나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헤세드를 진정으로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리고 제 헤세드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를 또한 바라고 바랍니다.

이것이 제게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입니다.


카카오톡 X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
SOR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2271 [은혜나눔] 있었으리라 N 박경표 2024.02.2185
2270 [은혜나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의 시대 - 무엇을 믿을 것인가 N 송현석 2024.02.20215
2269 [은혜나눔] 큐피트의 화살 N 홍영희 2024.02.19253
2268 [은혜나눔] 2024.02.18 (주일예배) [베드로전서 4장] 뜨겁게 사랑할 때 나타나는 회복 N 김수진 2024.02.18244
2267 [은혜나눔] 세상에 역행하며 행복해하는 약해빠진 녀석들의 공동체로 견디기 묵상 2 송현석 2024.02.17384
2266 [은혜나눔] 세상에 역행하며 행복해하는 약해빠진 녀석들의 공동체로 견디기 묵상 1 송현석 2024.02.17308
2265 [은혜나눔] 금요예배 [임재 없는 언약궤, 언약궤 없는 임재] 설교 말씀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 김학균 2024.02.14429
2264 [은혜나눔] 주일 찬양에 발걸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이도영 2024.02.14548
2263 [은혜나눔] 설날 홍영희 2024.02.12507
2262 [은혜나눔] 2024.02.11. (주일예배) [로마서12장] 세상에 역행할 때 얻는 행복 김수진 2024.02.11342
2261 [은혜나눔] [행사] 2024 우리결혼학교 참가/안내 수정 공지 정인조 2024.02.11465
2260 [은혜나눔] 로마서 12:1-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 헤세드 묵상 송현석 2024.02.10427
2259 [은혜나눔] 청년시절, 분당우리교회를 만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1] 김민석 2024.02.08776
2258 [은혜나눔] 로마서 12장 1절 2절 - 영적 예배 묵상 송현석 2024.02.06472
2257 [은혜나눔] 종소리 홍영희 2024.02.0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