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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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혜나눔] 글빵집_이야기6_"포장" I_2025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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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홍기 |
날짜 | 2025-05-12 |
조회수 | 338 |
'글빵집'은 브라보 시니어 스쿨 문예창작반(문창반)의 애칭입니다.
글빵집은 이런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하나의 이야기(예수님)를 줄기차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문예창작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하?나?님’을 고백하는 이야기를 자녀와 자녀의 자녀 그리고 자녀의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 주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글빵집은 모든 섬김이가 종업원이며 동시에 주주입니다. 글빵집의 소재와 메뉴는 주주가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글빵집은 연말(11월말~12월초)에 개최하는 브라보 시니어 스쿨 발표회를 이렇게 준비합니다.
1) 글빵집은 텀블벅(tumblbug.com)에서 시집 출간(10/24경)
2) 시집은 5~6개의 카테고리로 풍성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3) 카테고리에는 주주마다 10 여편의 시를 담고자 합니다.
4) 글빵집 이야기는 틈틈이 홈페이지에서 감동을 함께 나눕니다.
*글빵집은 시집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고자 새로운 주주(브라보 시니어 순원)를 추가로 모시고자 합니다. 댓글에 올려주셔도 되고, 시니어 다락방 순장님을 통하여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이번에 글빵집 이야기는 주주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아주 색다른 시도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것은 “포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포장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무려 12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포장(包裝)
1. 명사물건을 싸거나 꾸림. 또는 싸거나 꾸리는데 쓰는 천이나 종이.
2. 명사겉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밈
이런 의미를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도님도 포장이란 단어로 잠시 생각에 젖어 보면 어떨까요.
포장 1
백화점 귀퉁이엔 작은 선물
포장코너가 있다.
누구에게 귀한 맘을 보내기 위해
예쁘게 분당장을 돕는다.
내용물과 크기에 따라 각색 옷으로
단장하고 어여쁜 리본으로 치장을 한다.
그리고 주인님을 따라 새로운
주인님께로 향한다.
포장 2
새로운 주인님은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잠시 후 포장지는
치장된 리본이 분리된다.
각색 옷으로 된 포장은
찢기어져 내용물과 분리되어진다.
새 주인은 포장지에 싸여진
진실만을 취한다.
포장의 본질을 「포장 1」과 「포장 2」를 통해 엿보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포장은 진실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진실은 포장이 찢기어져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죠.
포장 3
알맹이가 좋으면
대충 포장해도 된다.
무슨 소리야
대충이 어딨어
알맹이가 좋은 만큼
포장도 좋아야지.
맞는 말이야.
하지만,
내말은
알맹이가 시원찮으면
포장이라도 그럴듯해야지
이도저도 아니면
어떻하니.
그게 문제야!
포장도
알맹이만큼
중요해
제발 얼렁뚱당
하지마!!
잘 알겠습니다.
「포장 3」에서 얼렁뚱당이라고 슬그머니 포장하여 넘어가려고 했는데, 곧바로 ‘제발 얼렁뚱땅 하지마’ 넘 재미난 표현이네요. 들켰습니다. 얼렁뚱땅이 맞습니다.
이어서, 「포장 2」에서 ‘새 주인은 진실만을 취한다~’ 라는 표현에 다른 주주님의 시선이 머무르며, ‘중심을 보시는 주님’이 떠올라 오래전 긁적여 둔 글, 「포장 7」이 열 여섯 해가 되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포장 7
내 안에 나를 버리면
우린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삽니다.
그러나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그건 우리가 너무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큼
내가 가진 것만큼
저들에겐 없을지라도
내가 알지 못한 것 내가 갖지 못한 것
또한 저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데
우린 그들을 인정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늘 외롭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나눌 수가 없어서
점점 혼자가 되어갑니다.
혼자가 된다는 것은 어두움입니다.
어두움은 무력함과 두려움을 안고
깊은 동굴 속에 절망의 집을 짓습니다.
나로 인해 다른 이들이 힘들어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저 내 안에 나를 주체할 수 없어서
내 안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신음합니다
내 안에 나를 버리면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저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내 안에 나를 버리면
평안이 어둠을 안고 싸웠던 것들을 덮습니다
기쁨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길가에 풀 한 포기
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까지
사랑을 노래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가슴은 따스한 햇살로 채워지고
보고 듣는 세상의 모든 것
그 너머의 것들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나를 버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직 한 분 그분을 만났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2009. 6
내면에 절망의 집을 지어놓고 나를 포장하고 있는데, 그 포장은 내가 찢을 수 없고 오로지 그분만이 찢어주십니다.
이번에는 포장지와 관련하여 실제로 겪었던 일을 또 한 분의 주주님이 올려 주십니다.
포장 4
^^할아버지와 포장지^^
사무실에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포장지를 팔러오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낡은 손수레를 끌고서 사던지 말던지 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들어오신다. 깎아 주는 적이 없었는데, 움직임 없이 비어 있는 할아버지의 한쪽팔은 에누리 흥정을 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가져오시는 포장지는 낡은 손수레의 박스에서 빛을 발했다.
반짝이는 빨강 은색의 양면에 별이 프린트된 포장지
귀여운 동물이 그려져있는 노란색 포장지
력셔리하게 버버리 체크가 프린트된 포장지
한과를 포장하고 싶은 금박 은박 무늬가 프린트된 녹색포장지 등등
작고 저렴한 선물을 여러 명에게 돌려야 하는 보험회사 특성상 보험회사에서 근무한 15년 여 동안 나는 할아버지의 단골 고객이었다. 그 물건에 포장으로 정성을 덧 입히기 위해서
며칠전
책꽂이를 정리하면서 아직도 남아있는 포장지를 발견하였다
그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할아버지 어디에서 오셨어요?
^^그 팔은 언제 어디에서 그렇게 되셨어요?
^^가족은 있으셔요?
그때는 묻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신상이 궁금해졌다. 나도 늙어 가서 그런것인가?~~~
문창반 숙제를 생각하다 ^^~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할아버지 예수님 믿으셔요?^^~
2025년 4월의 어느날
이어지는
포장 5
성경은 말씀이다
설교는 포장이다
목사는 포장장이
말씀은
포장도
포장과 포장장이 사이도
포장장이도
다 품는다
포장은 진실과 맞닿아 있다.
주인은 포장을 버리고 진실만을 취한다.
이처럼 포장이란 단어에 쏠리는 글빵집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댓글을 올려 주시면 <<글빵집 이야기(가칭)>> 시집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in Christ Jesus